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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치’ 보다 자신을 사는 ‘여신’이 되어라[치의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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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지숙 작성일16-05-04 11:40 조회1,1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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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에코페미니스트’ 현 경 교수(유니언신학대학)에 따르면 모든 여성은 ‘여신(女神)’을 하나씩 품고 사는 존재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대다수의 여성은 이 여신을 깨우지 못하고 ‘누구의 엄마’, ‘누구의 아내’로 살다 간다. 현 경 교수가 쓴 유명한 책 <미래에서 온 편지>는 자신 안의 여신을 깨우는 방법론에 대해 논한다. 그 중 가장 눈길이 가는 구절이 있다. “여신은 기, 끼, 깡이 넘친다.”
여성 치과의사의 삶을 충실히 살아 온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던지는 위로도 이와 결이 같다. “대한민국 여성 치의들은 어느 곳에 있든 빛이 나는 존재이므로 당신이 택한 삶 그대로를 살아라!” 

소진증후군 극복하고 ‘얇고 길게’ 롱런을
가족도 좋지만 ‘자신만을 위한 것’ 챙겨야

# 소진증후군을 극복하라
“졸업 후, 개원을 하고 나서 정말 앉아서 쉴 틈 없을 정도로 환자를 봤었어요. 그렇게 5~6년 간 지내고 나니 몸에 이상 징후가 오기 시작했어요. 더 이상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은 잘 나가던 치과를 양도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아마 ‘소진증후군’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어요. 몇 년 간 집에서 아이들을 보면서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거쳤지요.”

소진증후군(Burnout Syndrom). 일에 지나치게 몰입하던 사람이 극도의 피로감으로 무기력해지는 증상을 일컫는다. 이 단어가 등장한 것은 후기 산업사회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기 시작한 1980년대지만 일종의 사회 병리현상으로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2013년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한국의 직장인들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862명의 응답자가 “일을 통해 소진되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고 응답해 소진증후군이 세간에 회자됐었다.

진료 상 필요한 고도의 집중력과 그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 환자 응대와 직원 관리 등 전반적인 업무 부담에 시달리는 치과의사 역시 ‘소진증후군’에 빠져들 수 있는 대표적인 직군이다. 실제 영국에서 실시한 한 조사에 따르면 의사의 26% 정도가 소진증후군을 겪는 반면, 치과의사의 경우 그 비율이 61.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다 가사, 육아의 많은 부분을 전담해야 하는 여성 치과의사의 경우 이 소진증후군에 더 쉽게 빠질 수 있다.

50대 A원장은 “평생 볼 환자의 수는 정해져 있다는 치과계의 격언은 진실에 가깝다. 천천히 보든 빨리 보든 결국은 우리는 정해진 환자만 보게 돼 있다. 중요한 것은 길게 가는 것이다. 너무 서두르면 길게 갈 수가 없다. 여유를 갖고, 천천히 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A원장은 1년에 약 15~20일 정도 치과를 ‘과감히’ 닫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방식으로 자신을 충전한다.

# 어차피 환자의 수는 정해져 있다

지난 4월 말. 개원한지 만 30년을 맞은 60대 B원장을 만났다. 그는 1986년, 당시에는 논밭이 펼쳐진 곳에 아파트와 상가만 우뚝 솟아 있는 개원지에 작은 치과를 개원, 애면글면 30년을 자식처럼 키워왔다.

B원장에게 “후배들이 지치지 않고 롱런할 수 있는 비결을 알려 달라”고 부탁하자, 웃으면서 “비결은 없다. 다만 내가 미련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치과로 돈을 벌고자 하는 큰 욕심이 없었다. 10여 년 전에 강남으로 이전을 할까도 생각해 봤지만 이 동네와 함께 지나온 세월이 떠오르면서 결국은 마음을 접었다. 요새 후배들을 보면 지나치게 돈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지치기 쉽다. 유장하게 마음을 먹어라”라고 조언했다.

그의 비결은 결국 마음과 체력이었다. 매주 2회 이상 헬스와 골프 등으로 체력관리를 한다는 B원장은 “치과에서 쓰러지고 싶다”는 말로 ‘제2의 롱런’을 준비하고 있었다. 

다른 60대 C원장은 약간 색다른 조언으로 ‘자신을 챙기라’고 거들었다. 한 곳에서 20여 년 간 치과를 경영한 C원장은 “여자들이 가만히 보면 은근히 돈을 모른다”며 “나는 나만을 위해 언제든 쓸 수 있는 일종의 ‘비자금’을 항상 비축해 두고 있다. 열심히 진료하고, 가족들 돌보다가 뒤돌아 봤을 때 ‘나한테는 아무 것도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우울감에 젖어들기 쉽다. ‘날 위한 돈’을 마련해 두면 은근히 신이 나기도 한다”고 귀뜸했다.

# 여성 처우개선은 참여부터

“권리는 스스로 찾는 것입니다. 참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어요. 물론 여성에게는 많은 장애물이 있지만, 우리가 계속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야 그 장애물의 높이를 낮출 수 있습니다.”

많은 원로 치과의사들은 여성 치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다. 그것이 여성들 스스로를 위해서도, 치과계의 활력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는 것이다. 60대 D원장은 “점점 더 개인주의적 성향이 만연해 지면서 단체의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데, 이는 여성의 측면에서도, 치과 경영의 측면에서도 좋은 현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대표적인 여성 치과의사단체인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허윤희·이하 대여치)의 회비 납부율은 해마다 하락하는 추세다. 2012년 415명, 2014년 297명, 2015년 365명 등으로 점차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고, 이마저도 임원들이 더 많은 돈을 갹출하면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대여치는 열악한 재무구조 속에서도 요양기관 노인촉탁의 제도 입법, 금연치료 등 치과계의 파이를 넓히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40대 E원장은 “회무 활동을 하면서 얻는 게 없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일단 많은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득이고, 이에 따라 술식, 경영 심지어는 치과 인수까지 회무를 하면서 치과 경영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기, 끼, 깡이 넘치는 여성 치의!

다시 현 경 교수의 ‘여신론’으로 돌아가자. 현 교수가 책에서 ‘여신을 깨우는 방법’으로 언급한 10계명은 진료실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 치의들에게도 유익한 조언이 될 것 같다. 다음은 현 경 교수의 ‘여신의 십계명’이다.

첫 째, 여신은 자신을 믿고 사랑한다. 둘 째, 여신은 가장 가슴 뛰는 일을 한다. 셋 째, 여신은 기, 끼, 깡이 넘친다. 넷 째, 여신은 한과 살을 푼다. 다섯 째, 여신은 금기를 깬다. 여섯 째, 여신은 신나게 논다. 일곱 째, 여신은 제멋대로 산다. 여덟 째, 여신은 과감하게 살려내고 정의롭게 살림한다. 아홉 째, 여신은 기도하고 명상한다. 열 번 째, 여신은 지구, 그리고 우주와 연애한다.




조영갑 기자 ygmonkey@dailydental.co.kr 등록 2016.05.03 16: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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