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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료인, 서지현 검사에 지지 표명[건치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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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지숙 작성일18-02-01 10:32 조회8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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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료인, 서지현 검사에 지지 표명대여치·여한의사회, 성명서 내고 서 검사 응원…"조직 내 성폭력 추방 위한 제도적 문화적 노력 다할 것"

안은선 기자 | 승인 2018.01.31 15:34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는 지난 29일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에 '나는 소망합니다'란 제목으로, 법무부 안태근 전 검찰국장으로부터 받은 성희롱 사실을 폭로, 같은날 오후 9시에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이 같은 사실을 공론화 시켰다.

서 검사의 글에 따르면 서 검사는 지난 2010년 10월 30일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장관을 수행하고 온 안태근 전 검찰국장으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고, 서 검사는 이를 소속 검찰청 간부에게 신고했다. 그러나 안 전 국장의 사과로 사건을 마무리 하기로 했으나 안 전 국장으로부터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고 오히려 서 검사는 2014년 사무감사로부터 검찰총장 경고를 받았다. 2015년에는 원치 않는 지방으로 발령까지 됐다.

반면 안 전 국장은 성희롱 혐의사실에도 법조계에서 승승장구하다, 지난해 6월 법무부 검찰국장 시절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의 부적절한 '돈봉투 만찬' 파문으로 면직처분을 받고 물러났다.

이에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박인임)과 대한여한의사회 (회장 최정원)은 지난 30일 성명을 내고 여성 의료인으로서 지지와 연대를 표했다.

이들은 "의료인과 법조인은 다른 사람의 목숨을 책임지거나 좌우할 수 있는 존재인만큼 엄중한 도덕적 책임감과 성숙한 이해를 요구받는다"라며 "방송을 보는 18분여 동안 같은 여성으로서, 이러한 조직문화를 당연시하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그녀의 인터뷰에 공감의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의료인이란 전문가 집단이, 특히 여성 내부 고발자를 다루는 비합리성에 대해 지적했다.

이들은 "서 검사는 조직내에서 이런 문제제기를 하는 여성을 어떻게 다루는가를 명확히 말해줬다"며 "일을 잘해도 계속 불이익을 주고, 잘나가는 훌륭한 남성의 발목을 잡는 꽃뱀으로 만들어 다시는 그 조직내에서 문제제기 하는 여성이 나오지 않도록 은연중 압박을 가하는 방법을 써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의료인단체들은 "출근하면 항상 교수가 아래위로 몸을 쳐다보며 성희롱 한다고 토로하는 여성 레지던트의 하소연, 술자리에서 신체접촉을 해 오던 대학원 지도교수 때문에 고통받던 동료의 눈물을 알고 있다"며 "단체 채팅방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과 동영상에 대한 지적을 했다 오히려 사회성이 떨어지는 인간으로 공격당하던 친구의 고통을 우리가 안다"고 공감을 표했다.

특히 이들은 이런 상황 가운데 용기를 내 피해자의 입장을 대변한 서지현 검사에게 존경을 보내며, 이번 사건을 끝까지 지켜보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이들 여성의료인단체들은 "그동안 서 검사가 느꼈을 분노와 수치심, 무력감을 다시는 느끼지 않도록 강한 지지와 연대, 지원을 보낼 것"이라며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그럴만한 빌미를 주지 않았을까하는 내재화된 가해자와의 동일시는 없었는지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갖도록 서로 독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가해자가 최근 교회에서 회개 간증을 했다고 하는데, 진정한 회개는 그 행위에 대한 도덕적 법적 책임을 지고 피해자에게 직접 용서를 구할 때 가능할 것"이라며 "검찰 또한 인사상 불이익을 준 2차 가해자로서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개혁안을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이들은 "서 검사가 살려준 이 작은 불씨를 법조계, 의료계를 비롯한 모든 사회의 조직에서 성폭력, 2차, 3차 가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문화적 개혁의 촛불, 아니 횃불로 만들어 나가는데 우리 여성의료인들은 진심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당신은 절대 잘못하지 않았습니다!!
- 검찰 내 성폭력 피해자 서지현검사를 지지하는 여성 의료인의 입장 -

신이 아닌 인간 중에 다른 사람의 목숨을 책임지거나 좌우할 수 있는 존재로서 의료인과 법조인은 책무를 부여받았다. 그런 만큼 엄중한 도덕적 책임감과 인간에 대한 성숙한 이해를 요구받는다. 그런 법조인 중에 후배 여성검사를 성추행한 검사가 있다. 그는 그 사건 이후에도 법조계에서 승승장구하였지만, 불명예스럽게 직에서 물러났다.

JTBC 뉴스룸을 보는 18분여 동안 같은 여성으로서, 이러한 조직문화를 당연시하는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그녀의 인터뷰에 공감의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출근하면 교수가 항상 아래위로 몸을 쳐다보며 성희롱을 한다고 토로하는 여성레지던트의 하소연을, 술자리에서 신체적 접촉을 해오던 대학원 지도교수 때문에 고통 받던 동료의 눈물을, 단체 카톡방에서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과 동영상에 대한 지적을 했다가 오히려 사회성 떨어지는 인간으로 공격당하던 친구의 고통을 우리가 알기 때문일 것이다.

서검사는 조직 내에서 이런 문제제기를 하는 여성을 어떻게 다루는가를 명확히 말해주었다. 일을 잘해도 계속 불이익을 주고, 잘나가는 훌륭한 남성의 발목을 잡는 꽃뱀으로 만들어서 다시는 그 조직 내에서 문제제기를 하는 여성이 나오지 않도록 은연중 압박을 가하는 방법을 써 왔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용기를 내어 피해자의 입장을 대변한 서지현 검사에게 우리 대한여자치과의사회, 대한여한의사회의 여성 의료인들은 존경과 신뢰를 보낸다. 그동안 느꼈을 분노와 수치심, 무력감을 다시는 느끼지 않도록 강한 지지와 연대로써 이번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끝까지 함께 지켜보고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을 천명한다. 그리고,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그럴만한 빌미를 주지는 않았을까하는 내재화된 가해자와의 동일시는 없었는지 깊은 성찰의 시간을 가지도록 서로를 독려하고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가해자가 최근 교회에서 회개하는 간증을 했다고 한다. 진정한 회개는 그 행위에 대한 도덕적 법적 책임을 지고, 피해자에게 직접 용서를 구할 때 가능할 것이다. 검찰 또한 인사상의 불이익을 준 2차 가해자로서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개혁안을 발표할 것을 요구한다. 서검사가 살려준 이 작은 불씨를, 법조계, 의료계를 비롯한 모든 사회의 조직에서 성폭력이 사라지고, 피해자에 대한 2차 3차 가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문화적 개혁의 촛불, 아니 횃불로 만들어 나가는데 우리 여성의료인들은 진심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2018  년 1월 30일
(사) 대한여자치과의사회 회장 박 인임
(사) 대한여한의사회 회장 최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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