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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치칼럼

[문화]'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구강보건의날 기념 - 박영숙 규방공예 展 (덴탈포커스 201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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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복숙 댓글 1건 조회 1,348회 작성일10-06-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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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치의학대학원 치의학박물관에 알록달록한 규방공예품들이 수를 놓고 있다. 지난 4일 구강보건의 날을 기념하면서 서울대치의학대학원과 한국자수박물관이 함께 박영숙展을 열었다.
치과의사로서 세계에 규방문화를 알리고 있는 박영숙 원장은 그간 모은 작품 중 60여점을 선별해 전시명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를 주제로, 모교인 서울대치의학대학원에서 의미있는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이다. 나이를 잊은 듯한 박 원장의 특별전시회에는 함께 규방문화를 수집하는 남편이자 한국자수박물관 관장인 허동화 관장을 비롯해 같이 학창시절을 보냈던 많은 동기들이 모여 축하해 주는 뜻깊은 자리로 시작됐다.

50여회 이르는 해외전시 민관외교 역할 톡톡
“알록달록 좋은 우리의 규방공예품들이 한 점 두 점,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이 너무 아쉬웠어요.”
박영숙 원장이 규방 문화재를 수집·보존한 이유다. 40여 년 전 그렇게 모은 규방용품들이 치과의사로서가 아닌 작품을 수집하고 만드는 예술가로서의 인생을 살게 했다.
박영숙 원장은 스스로도 어릴 때부터 예술적 감성이 풍부했었던 것 같다고 웃으며 이야기 했다.
“제가 태어난 해만 하더라도 어린 여자 아이들에게 바느질을 시키고 수를 놓게 만들었죠. 전 그게 재미있었고요.”


처음에는 자수였다. 그러다 보자기를 수집하게 됐고, 우리의 규방 공예품들로 그 범위를 넓혀가며 수집을 했다. 그렇게 모은 작품들을 들고 해외로 나가 외국인들에게 규방문화를 알리는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50여회에 이르는 해외전시를 통해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게 한국의 규방 문화를 알리기 시작했고, 우리의 문화를 처음 접한 외국인들은 저마다 찬사를 보내왔다. 한국의 민간외교관으로 한국전통문화의 세계화에 적극적으로 앞서, 큰 역할을 자처했다.

자수박물관 개설, 현재는 보존 힘써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을 비롯해 유럽 각국과 일본까지 박 원장이 모아온 규방 문화재에 한 순간 심취했고, 우리나라 외교의 큰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달려가 예술로서 든든한 외교관이 돼 주었다.
박 원장의 이러한 규방문화 사랑에 1976년 한국자수박물관을 개설하고 남편 허동화 관장과 함께 본격적인 자수역사와 발전과정 등을 연구하게 됐다. 현재까지 꾸준한 수집활동을 통해 보자기, 자수, 다듬잇돌, 발, 화문석, 침장, 의상과 장신구 등의 유물이 3천 여 점에 이르고 있다.
올해 박 원장은 가을에 서울에서 국내 전시회를 앞두고 있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국외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다.


인터뷰 말미에 박 원장과 허 관장은 ‘주위 많은 사람들은 국내외 전시를 진행하는 것을 보고, ‘돈’이 많아 즐기는 취미생활 정도로 보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우리나라의 예쁜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늘 경제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 때마다 대기업 지원 등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이번 박영숙 展은 서울대치의학대학원 치의학박물관과 한국자수박물관 주최로 7월 2일까지 개속 될 예정이며, 치의학 박물관과, 치전원 건물 2층 로비에 전시된다.
한편, 박영숙 원장은 현재 강남구 논현동에 한국자수박물관을 운영, 우리나라의 구방 문화재를 수집·보존하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채수정 기자 btn_sendmail.gifcsj@dentalfocus.co.kr

댓글목록

조진희님의 댓글

조진희 작성일

관람객들의 연장요청으로 이번달 30(금)까지 연장하게 되었답니다.

연장전시에는 기존의 전시품 외에 병풍, 보자기, 꽃신, 꽃버선 등의 진귀한 유물들이 추가로 전시된다고 합니다.
또한 7월 15일(목)에는 수집가(박영숙,허동화 관장님)와의 만남의 시간을 준비한다네요.
수집에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 및 해외전시의 에피소드 등을 들려드리며, 관람객들과의 질의 응답으로 진행된다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수집가와의 만남 일 시 : 7월15(목)오후2시
                    장 소 :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본관 121호 대학원 강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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